[단독] KCGI 강성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응한다

입력 2023-02-10 08:43   수정 2023-02-10 08:58

이 기사는 02월 10일 08: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응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92%를 확보하고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여온 KCGI의 강성부 대표(사진)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이하 UCK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투자업계에서는 소액주주 권리를 주장해온 강 대표가 공개매수에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UCK 컨소시엄이 내년 시행될 예정인 의무공개매수제도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수주주들과 공유하는 거래 구조를 짰기 때문이다.

KCGI는 공개매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비지배주주가 일방적인 주식매수가액에 반대하면 장기간의 법정 다툼도 불사해야 하는데 일반주주의 승소 사례는 드물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향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가 하락 또는 상장폐지의 위험을 투자자들이 감수하게 되면서 투자자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에 반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KCGI를 믿고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일반주주들이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KCG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달 18일에는 주주서한을 통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 회장의 퇴사와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UCK 컨소시엄이 지난달 25일 최 회장 지분 일부와 소수주주 지분을 주당 19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에 강 대표는 앞서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을 호랑이에, UCK 컨소시엄을 양에 빗대 “동네 청년들을 모아서 호랑이를 사냥하려고 했는데 호랑이가 갑자기 양의 몸속으로 들어간 격이 됐다. 양과 싸울 수는 없는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에 맞서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던 바 있다.

KCGI가 공개매수에 응하는 명분은 당시 강 대표가 밝힌 입장대로 "펀드 매니저로서 투자자들에게 최대의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공개매수 단가인 주당 19만원에 UCK 컨소시엄에 매각하면 내부수익률(IRR)은 150%에 육박하게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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